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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한국의 (정치)사상문화 풍토를 어떻게 새롭게 할 것인가?" 2
이름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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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1일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서울여성프라자에서 개최한 제2회 한국사회연찬회 1라운드 " 한국의 (정치)사상문화 풍토를 어떻게 새롭게 할 것인가?" 주제 연찬 중 장년층 박홍순 이사님(커뮤니티허브공감 이사)의 모두 발언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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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세대연찬회 모두 발언문

 

 박홍순

 

저는 지난 번 1차 세대연찬회에서의 토론을 통해 지금 우리 한국사회가 겪고 있는 갈등과 혼란의 원인과 관련하여 ‘압축적 근대화’과정에서 배태된 ‘비동시성의 동시성’을 언급했던 바가 있습니다. 노장청세대에 스며들어 있는 각각의 특성들을 서로 대립하고 배제하는 방식이 아니라 긍정적인 측면을 위주로 미래로 나아가는 방향으로 기분좋은 변화를 만들어가자고 하였습니다. 우리사회의 미래를 책임질 청년들의 보편적인 요구인 ‘자유의 확대’와 ‘공정의 실현’에 대한 욕구를 기본 동력으로 삼아 개인주의를 넘는 새 지평으로 나아가자고 했습니다.
최근 우리는 이른바 ‘조국사태’를 겪으면서 한국사회의 주도적 정치문화의 민낯을 보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정치적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집단들 간에 벌어지는 점입가경의 갈등심화 현상은 그것을 지켜보는 지각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뼈아픈 탄식과 각성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점을 공감하게 합니다.
하지만 그 각성과 결단이 자각과 성찰에 기반한 것이어야 진정성을 신뢰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과거에서 연유하는 사안에 대해 그 옳고 그름을 가려 현재적 우위를 점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고자 하거나 상대세력을 소멸시키기 위한 공격의 무기로 이용하고자 할 때는 갈등을 더 악화시고 문제를 복잡하게 더 꼬이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미래로 나아가야 하고 부정적인 측면에 사로잡히지 말고 긍정적인 측면을 위주로 바라보고 그 점을 확장해 나가야 합니다.

지금 한국 정치문화의 위기를 극복해나가기 위해서는 그동안 이남곡선생님이 줄곧 말씀해오신 협치와 연정의 관점에 입각해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통적인 좌우 구분과 정립이 이미 무의미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것을 우리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세력 간의 협치와 연정이라는 시각에서 접근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입니다.
현존하는 정치세력과 정당별로 각기 보다 주요하게 대변하는 측면이 있어 여러 정당 간에 경쟁하고 연합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실제 한 정당 안에 세 가지 요소가 모두 들어있다는 점도 고려해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사실 여론향배에 아주 민감한 현대의 주류 정당들 간의 노선의 차이가 그닥 크지는 않을 듯 싶습니다. 다만 어떤 형태의 연정이라도 미래의 씨앗을 키워가는 방향에서 우선적 배려가 있는 것이 전체 공동체의 진보를 위해 지혜로운 선택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세계는 물질적, 과학적 발전의 결과로 만들어지는 공유기반과 사회적 신뢰성을 토대로 집단지성을 통해 문제를 풀어가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과학이 고도로 발전하고 사회가 엄청나게 복잡해진 오늘 현대사회에서 자율과 조화가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어떤 권위나 사회적 억압으로부터도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새로운 세대들이 맘껏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정치환경을 조성하면 좋겠습니다.
새로움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기존의 기득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자발적이고 수용적인 태도가 중요합니다. 관용의 정신과 역지사지(易地思之)의 태도가 필요합니다. 수평적 대화토론으로 “누가 옳은가?가 아니라 무엇이 옳은가?”를 함께 찾아가는 연찬의 관점이 필요합니다.
최근 제가 살고 있는 강남구에서는 ‘Me Me We GangNam’ 이라는 스타일브랜드를 새로 제정하고 “나, 너, 우리가 힘께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품격강남”을 만들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미위강남’ 도입의 취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강남은 외형적으로 물질적으로는 우리나라 대표도시이자 1등 도시입니다. 또 앞으로도 105층 GBC빌딩과 코엑스 7개층 지하도시 등 국제교류복합지구개발로 글로벌 스마트 도시로 발전해 갈 예정입니다. 모든 이들의 부러움의 대상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사회는 여전히 반강남정서가 존재합니다.
물질적인 측면과 경쟁적 비교를 통해서는 진정한 행복과 자부심을 가져올 수 없다는 자성이 있었습니다. 외형적 성장에 걸맞게 함께 더불어 살며 나누고 베푸는 지역공동체로 거듭 나야 합니다. 사람 향기 나고 이웃 간에 정이 넘쳐나는 따뜻한 강남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부터는 강남에 사는 것이 자기 스스로도 자랑이자 긍지가 되도록 자신을 변화시켜 나가자고 하였습니다. 그것이 다른 사람들로부터 진정으로 존경받는 강남이 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도시의 브랜드를 새롭게 이미지 메이킹하고 우리 각자 내면에 기분좋은 변화를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역사에 비약은 없고 근대의 성숙조건을 채우지 않고는 더 새로운 사회로 나아갈 수 없었습니다. 저는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사자성어를 좋아합니다. 물은 바다를 향해 흐를 때 아주 작은 구덩이가 있어도 그것을 다 채우면서 기다렸다 흐름을 계속 이어갑니다. 물의 진짜 미덕은 남의 더러움을 씻어주면서 남을 더럽힐 줄 모른다는 것입니다. 먹물이 번진 물을 깨끗이 하는 좋은 방법은 계속해서 맑은 물을 부어주는 것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