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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GC in Media] 황주영(강동구의원) : "반려견놀이터, 주민 갈등 줄이는데 도움…소통하며 이해 필요“
이름 관리자

 

"반려견놀이터, 주민 갈등 줄이는데 도움…소통하며 이해 필요"

[펫피플]황주영 강동구의장 "동물복지가 사람복지"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2020-09-25 08:20 송고 | 2020-09-25 09:49 최종수정
리본센터에서 강아지를 안고 있는 황주영 강동구의장. © 뉴스1

"반려견놀이터가 이웃 갈등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놀이터 설치는 주민들이 서로 이해할 때까지 충분히 소통하면서 추진하려 합니다. 길고양이 급식소처럼 긍정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으니까요."

황주영 강동구의장은 지난 23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반려견놀이터 설치 필요성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황 의장은 과거 개를 키웠던 애견인이다. 남편이 털 알레르기가 있어서 지금은 키우고 있지 않다. 동물을 좋아하지만 의정활동은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특히 민감한 정책을 추진할 때는 신중을 기한다.

◇ "반려견놀이터, 길고양이 공공급식소처럼 긍정효과 기대"

반려견놀이터는 많은 애견인들이 원하는 시설이다. 지난 4월 총선 때 일부 국회의원 후보자들이 공약으로 내놨을 정도로 관심이 높다.

하지만 비애견인들은 '무슨 개 놀이터 조성에 세금을 쓰냐'며 반대한다. 이에 애견인들은 '놀이터가 안 된다면 울타리라도 쳐서 공간을 확보해 달라'고 요청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많은 지자체들이 반려견놀이터를 설치하려다 반대에 부딪혀 번번이 무산됐다. 지자체 중 동물복지 정책에 있어 앞서나간다는 강동구도 반려견놀이터는 아직 손대지 못했다.

황 의장은 "반려견놀이터는 서로 한발짝씩만 물러나서 생각해 보면 공존을 위한 장치가 될 수 있다"며 길고양이급식소를 예로 들었다. 실제 강동구에서 지난 2013년 설치한 '길고양이 공공급식소'의 경우 처음에는 비애묘인들의 반발이 심했다. 지저분하다며 급식소가 훼손되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급식소 덕분에 쓰레기통을 뒤지는 고양이들이 줄어들었다. 캣맘(길고양이 밥 주는 사람)들도 정해진 시간에 밥을 주고 주변도 청결하게 했다. 수의사는 고양이 중성화 수술에 도움을 줘서 발정기 울음소리도 줄이고 개체수를 조절해줬다. 덕분에 비애묘인들도 점차 길고양이들을 이해하게 됐다. 강동구는 이후 단순한 먹이 제공을 벗어나 '길고양이 어울 쉼터'를 조성, 새끼 고양이와 아픈 고양이들을 임시 보호하며 인식개선과 공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반려견 공원 산책도 주민 간 갈등이 있다. 황 의장은 "일부 주민들은 강아지와 산책을 나와 배설물을 제대로 치우지 않고 목줄도 잘 안 한다"며 "맹견은 입마개가 필수고 무는 습관이 있는 개들도 입마개를 착용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우리 개는 안 물어요' 하는 주민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려견을 키우지 않는 주민들 중에도 가만히 지나가는데 싫은 소리를 하거나 견주의 허락을 받지 않고 강아지를 함부로 만지는 주민들도 있다 보니 갈등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펫티켓'(펫+에티켓)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황 의장은 "반려견놀이터를 지정해서 공간을 나눠준다면 서로 덜 부딪히고 이 같은 갈등이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며 "동시에 '반려견 사회화교육 강동서당'과 '동물사랑 생명존중교육' 등을 계속 이어간다면 어느 순간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사회에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관련 제도 마련 및 정책 지원 등 의회 차원에서 가능한 노력을 펼치겠다는 것이 황 의장의 다짐이다.

뉴스1과 인터뷰 하고 있는 황주영 강동구의장 © 뉴스1

◇ "동물 관련 일자리 지원으로 사람·동물복지 실현"

황주영 의장은 지난 2014년 동물복지위원으로 활동할 당시 '동물복지는 생명존중'이라는 주제로 본회의 자유발언을 통해 동물 관련부서의 확대 필요성 등을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동물이 함께 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이 될 수 있는지 역설했다.

강동구에서는 관내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동물과 교감하는 '소외계층 동물 매개활동'을 진행 중이다. 노인, 장애인 등 소외계층의 정신적, 신체적 활동을 유도해 정서적 안정과 회복, 건강한 삶을 조성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황 의장은 "동물들은 우리에게 도움도 주고 행복도 준다"며 "우리 구의 우수한 동물 정책과 사업, 노력들이 전국으로 널리 퍼져 동물과 생명존중 의식이 점차 높아질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동물을 위한 일이 사람을 위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강동구에서는 도그워커(반려견 산책시켜주는 사람)와 펫시터(반려동물 돌보미)를 육성하고 있다. 경력단절 여성과 노년층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청·장년층을 주요 대상으로 반려견 행동전문가도 양성하고 있다. 혹자들은 '사람 쓸 돈도 없는데 왜 개한테 돈을 쓰냐'며 혀를 찬다. 하지만 결국은 이런 일들이 동물과 사람 모두를 위한 일인 셈이다.

황 의장은 "도그워커나 펫시터는 동물과 함께 힐링과 운동, 경제활동까지 할 수 있으니 금상첨화"라며 "구청 일자리경제과 등 관련 부서와 협업을 통해 반려견 행동전문가 양성과정 수료 후 창업 및 취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 제도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기동물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강동구는 지자체 최초로 카페형 유기(유실)동물분양센터인 리본센터를 설치해 정착시켰다"며 "단순히 동물을 입양 보내는 것이 아니라 입양희망자를 교육해 동물이 파양 또는 재유기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양희망자들이 교육을 받고 동물과 궁합을 맞춰보고 데려가기 때문에 파양도 되지 않고 만족도도 높다는 것이 황 의장의 설명이다.

황 의장은 반려견을 책임감 있게 키우기 위한 첫 단계인 동물등록률을 올리기 위한 고민도 한다고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반려동물 등록률이 꾸준히 상승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전체 개체수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고양이의 경우 동물등록이 의무가 아니라서 집계조차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황 의장은 "동물이 태어나면서부터 등록제를 의무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법 개정과 제도적 장치 등이 필요하다면 국회와 관련 기관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황 의장은 "요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반려동물이 많은 위로가 된다고 한다. 반려동물이 진정한 가족이 된 셈"이라며 "앞으로도 사람과 동물이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생명 존중의 강동구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구의 정책과 동물복지, 유기동물 입양에도 많은 관심 가져 달라"고 말했다. 

의정활동 중인 황주영 강동구의장. 사진 강동구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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