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 소개 공지사항 거버넌스 동향 센터 소식 참여/문의/후원
활동소식
제목 『한국의 시민사회운동을 이야기하다』출간
이름 관리자





한국의 시민사회운동을 이야기하다출간

   

성찰과 파트너십 시민사회연대(엮음

이형용 외 지음

 

도서출판 휴머니즘 발행

발행일 2022년 3월 16

128mm×187mm 본문 90p

 값 15,000 

 

<책 소개>

 

이 책은 가칭 성찰과 파트너십의 시민사회 네트워크내지 거버넌스 시민사회연대를 생각하고 준비하는 시민사회 활동가들의 첫 모임 연찬 대화이자, 중견활동가들이 자유 집담회 형식으로 나눈 한국 시민사회운동 성찰 대화의 기록이다.

많은 이들이 한국 사회에서 결코 작지 않은 혼란 혹은 정체와 퇴행의 여러 현실과 징후들을 보고 읽는다고 자주 이야기하고 있다. 적지 않은 시민사회 인사들이 시민사회운동을 둘러싼 안팎의 현실, 그 현실 한 가운데 너무 자주 드러나는 것만 같은 무기력과 외면의 그림자에 곤혹스러움을 토로하고 탄식하고 있다. 한국의 시민사회운동은 과연 낙담과 새 희망, 기대와 냉소 사이 어디쯤에 위치하고 있는 것인가? 그리고 시민사회 활동가들, 또 시민사회에 따듯한 눈길을 보내고 있는 이들은 어디쯤에 서서 무엇에 시선을 두고 있는 것인가? 과연 우리는 어지러움과 어두움, 무도함이 압도하는 듯한 이 시대의 복판에서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어떻게 함께할 것인가?

어디선가 온전한, 적중(的中)하는 혁신의 흐름이 시작되어야 한다는 갈망, 시민사회 혁신과 나아가 전체사회 혁신의 새로운 물길을 만들어가야 하리라는 바램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과 그 물꼬는 필시 성찰로부터, 허식 없는 시민사회의 성찰로부터 시작되어야 문제의식과 간절함, 그리고 함께 모색의 뜻을 작년 여름가을께부터 소통을 시작, 지난 113일 대전에서 일단 첫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소박한 만큼 격의 없이 한국 시민사회운동의 진단을 화제(話題)로 놓고 각자의 경험과 평소 생각을 나누었다.

이 책에는 그날의 대화에 녹아 있는, 녹아 있다고 믿는 경험과 생각과 소망을 흩트리지 않고 역사의 시간을 줍고 기워 함께 더 나은 내일 혹은 다른새로운 시간을 길어 올리는 두레박 하나를 더한다는 소정(素情)한 마음이 담겨있다.

 

 

<필자 소개>

 

구자인 일소공도 소장

김기현 부천YMCA 사무총장

김춘식 서울흥사단 대표, 전 새마을중앙회 기획부장

서정훈 광주NGO센터장

이형용 거버넌스센터 이사장

 

 

<책 목차>

 

어려움, 혼돈

정치권에 휘둘리는 시민사회

풀뿌리 중심으로 전환

시민들의 자발적 노력 : 시민사회의 힘

사회의 통합과 풀뿌리 민주주의

한국사회 시민운동의 구조적 문제

현장, 자치, -민 네트워킹

80년대 운동의 한 경향성, 운동 문화

시민운동 위기론과 거버넌스 두 번의 기회를 놓치다

변화, 공론, 성숙

새로운 물꼬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정치 참여 거버넌스 구축 시민사회 복귀

다양성의 존중과 사회적 신뢰

<책 내용 엿보기 >

 

90년대 시민운동의 이 같은 우월주의, 권위주의, 패권주의 경향의 근저에는 또 80년대 운동의 한 경향성, 특히 당파성, 정치투쟁 중심성 같은 것, 그 운동의 문화들이 뿌리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봅니다. 80년대 그 숨막히는 억압적 상황에서 강력한 투쟁성을 끌어올리려는 과정에서 형성됐던 강한 당파성, 정치투쟁 경도성 등이 90년대 시민운동에 일정하게 투영된 것 아닌가 하는 거죠. 실제로 90년대 들어 소련, 동구권이 무너지는 격동과 혼란 속에 우리 사회에서는 80년대 운동을 총체적으로 성찰하고 제대로 정리할 기회를 갖지 못했죠. 개별적으로는 모르겠지만 운동 전체로서는 그렇다고 볼 수 있죠.

그러다 보니 새로운 변화가 생겼을 때 그에 대해 정직하게 대면해서 정면으로 대응해서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성찰하고 또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논의하는 것들이 제대로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한 것은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커다란 상황 변화에 처했을 때 시민사회 운동이 집단적인 성찰을 통해 원칙 같은 것들을 만들어가거나 하지 못하고, 개별적으로 대응하거나 단체 대응을 중심으로 가면서 전체 시민운동 내부에서의 공감이나 대응이 잘 구조화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그동안 시민사회 운동이 추구했던 국가를 상대로 한 자유권의 쟁취는 제도화를 통해 괄목할 만한 진전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사회적 불평등과 차별의 문제 또한, 자본주의 체제라고 하는 한국사회의 구조적 한계 때문에 큰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으나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제가 말한 가치가 전도되었다는 것은 그러나 공공선’, ‘민주주의’, ‘자율성’, ‘공정성’, ‘도덕성등 시민사회에 있어서 생명과도 같은 규범적 가치들이 위협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촛불시민혁명 이후 아이러니컬하게도 시민사회는 오히려 정치권에 휘둘려 왔습니다. 동시에 정치권의 권력정치에 의해 시민사회가 얼마나 크게 훼손당하는지 한계를 여실히 보여 주었습니다. 단적으로 조국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 사회는 심각한 가치전도가 일어났다고 생각합니다. 조국 사태를 놓고 소위 보수 대 진보가 가치 공방을 벌이고 있을 때 시민사회가 운동적 담론을 벌이는 공간이라도 있었던가요? 그 어떠한 코멘트도 없었습니다. 그 당시 조국에 대한 문제의식을 피력할 수 있는 운동적 분위기는 제로였습니다. 가장 자율적이어야 할 시민사회가 자유로운 비판을 할 수 없는 분위기, 담론이 부재한 상황이라면 그의 생명력이 치명적인 손상을 입은 것이죠.

 

***

 

저희 지역도 자치단체장이 초대형 개발사업을 하면서 시민사회와 갈등이 격해지다 보니까 민관 거버넌스가 다 파괴되어버렸어요. 그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까 서로 알지도 못하고, 지역단체 간의 네트워크 형성이 안 되는 거예요. 과거에는 시민단체가 청소년이나 사회복지 또는 생협 등과 다양한 네트워크로 활동하다가, 민관 거버넌스 네트워크가 없어지니까 그런 것들이 어려운 거예요. 단체들이 개별화되고. 이걸 어떻게 해결할지가 저도 과제이고, 시민사회는 저수지 역할이라고 했는데, 시민들의 역량을 형성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고, 시민들의 역량이 강화되어야 사회가 튼실해지는데, 우리는 기존의 시민단체들이 너무 급하고 짧게 한 거죠. 성과는 있지만 엘리트주의였던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시민운동을 길고 깊게 바라보지 못했던 것이고, 이러한 조건을 만드는 것이 결국 중요한 문제인데, 사실 서울시, 청와대에 많은 시민사회 인사들이 들어갔지만 이러한 기반을 만들려는 노력이나 실천은 부족해요.

 

***

 

시민들이 만든 역사적 흐름을 시민사회에 몸담고 있는 지도자들조차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참 안타깝습니다. 2002 월드컵 응원만 보더라도 시민의 자발적인 힘으로 일어난 큰 광장에서 형성된 시민의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는 사건인데, 왜 이러한 일들이 일어났을까에 대한 시민사회의 분석이나 성찰, 그리고 시민의 보이지 않는 잠재력을 어떻게 하면 사회 발전을 위한 건전한 세력으로 끄집어낼 수 있느냐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사실 없었어요. 저는 우리 시민사회가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한국사회에서 시민운동의 구조적인 문제가 몇 가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것이 넓어졌다면 넓어졌다고 할 수도 있지만, 지역 토대가 없는 시민들, 다시 말해 난민(難民)처럼 살고 있는 시민들이 등장하였고, 시민사회 의제를 이야기 할 수 있는 광장(廣場)은 형성되었지만, 지역에 직접 살면서 움직이는 주민 그룹이 형성되고 있냐에 의문이 있습니다. 뜻 맞는 사람들끼리 움직이는 결사체만 많아지고, 주민들 속에서 활동하지 않다보니 갈등 구조가 심화된 것 아닌가, 이렇게 봅니다. 90년대 서울에서 활동하다가 지방으로 가기로 했던 이유도 서울에서는 지역에 뿌리 내린 시민’, ‘생활자 시민이 등장할 것 같지가 않아서였습니다. 운동하는 사람들만 계속 운동하고, 주민들이 조직화되기가 어려운 구조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문의 : 전화 02) 396-2252, 010-5805-2252 / 팩스 02) 396-2253 / E-mail: governance21@naver.com

 ​